인연에 관한 좋은글귀 감상

'인연'이란 단어는 원래 불교에서 나온 단어이지만 요즘은 널리 사용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인과 연이 만나서 인연이 된다는 의미로 인이란 상대방에게 거는 마음이고 연은 상대가 나에게 거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과 연이 만나야 인연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연이 반복되며 누군가를 만나게 될 때 '이 사람과는 만날 인연이었나보다'라고 생각해본 경험 있으실 것입니다. 신비롭고 때론 인연이라고 믿고 싶어지는 관계도 있죠. 오늘은 인연에 관한 좋은글귀 준비해봤습니다.

 

피천득

 

 

 

인연에 관한 좋은글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가 바로 피천득 작가입니다. 그의 '인연'이란 글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이죠. 피천득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필가답게 교과서에 그의 수필들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순수 서정성이란 그의 특징 덕분인지 반포 피천득길도 존재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고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고'는 구절은 정말 유명하죠. 나의 부족함으로 소중한 인연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위를 둘러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최인호

 

 

 

피천득 작가처럼 '인연'이란 작품을 가진 또 다른 작가가 있습니다. 최인호는 우리에게 '별들의 고향', '바보들의 행진'. '고래사냥'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로 '인연'이란 에세이를 출간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도시적 감수성, 섬세한 심리묘사, 극적인 사건 설정 등을 통해 인연에 관한 좋은글귀를 표현했습니다.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는 당신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 또한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는 남녀의 인연이란 그래서 눈부시게 두렵고 아름다운 기적이다' 라는 글귀는 우리 모두가 기적을 경험하는 가장 쉬운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정 스님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법정 스님의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보통의 인연에 관한 좋은글귀가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 말한다면 이 책은 인연도 취사선택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불필요한 인연에 너무 목매지 말라는 김영하 소설가의 말도 떠오릅니다. 저도 어린 시절엔 많은 인연을 만들고자 노력했으나 어느 순간 현타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많은 인연을 만들기보단 불필요한 인연을 골라내고 수중한 인연만 챙기는 편입니다. 그랬더니 만족도가 훨씬 높습니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나온 명대사를 인연에 관한 좋은글귀로 꼽아보았습니다. '이 줄은 세상인데 이 세상 아무 곳에나 작은 바늘 하나를 세우고 하늘에서 아주 작은 밀씨 하나를 부렸을 때 그게 그 바늘에 꽂힐 확률, 그 계산도 안되는 확률로 만나는 게 인연이다.' 인연의 극적임에 대해 잘 표현해준 인연에 관한 좋은글귀라고 생각합니다.

 

대사에서 말한 확률을 '겁'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겁이 천 번이 쌓여야 한 사람과의 인연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지금 맺고 있는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피부로 느껴지게 됩니다. 이렇듯 만들어진 인연이 소중할진데 더 특별한 사람과의 관계는 얼마나 더 아끼고 잘 성장시켜야 나가야 할지 책임감마저 느껴집니다.

 

이선희

 

 

 

가수 이선희님의 노래 '인연'은 참 애절한 노래로 잘 알려져 있지만, 가사가 인연에 관한 좋은글귀로 가득차 있습니다.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이 노래는 영화 '왕의 남자' ost 중 하나로 가사만 읽어도 노래만 들어도 영화 속 애절한 스토리가 눈앞에 보여지는듯 합니다. 인연이 모두 그들의 사랑처럼 애절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나를 기쁘게 하고 나를 성장하게 하는 인연은 모두 충분히 눈부시다고 생각하게 하는 인연에 관한 좋은글귀입니다.

 

프란치스코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로한 만큼 위로받으려고 하지 마라. 우리가 다른 사람을 이해해 주는 만큼 이해받으려고 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람인지라 기대를 전혀 안할 수는 없겠지만 인연 자체에서 오는 기쁨에 좀 더 몰두한다면 인연으로 인해 실망하거나 가슴 아픈 일도 적지 않을까요?

 

 

 

오늘 준비한 인연에 관한 좋은글귀 중에서 어느 글귀가 가장 가슴에 와닿던가요? 아마도 우리가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지혜롭게 반추하며 깨달음을 얻어간다면 내가 직접 타인의 마음을 울리는 인연에 관한 좋은글귀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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